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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스티브잡스]스티브잡스의 디자인 철학 Vol.2

[스티브잡스]스티브잡스의 디자인 철학 Vol.2



· 매킨토시 디자인은 포르쉐처럼

 

 1981년 3월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앤디 허츠펠드는 잡스가 맥 컴퓨터의 원형 모델을 앞에 두고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책임자 제임스 페리스와 열띤 토론에 빠린 모습을 발결하게 됩니다. 잡스는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느낌을 줘야 해. 폭스바겐의 비틀처럼 말이야."라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클래식 자동차들의 외관과 빗대어 말했습니다.

 "아뇨, 그러면 안 됩니다. 페라리처럼 선이 관능적이어야 해요."라고 페리스가 대답했습니다. "페라리? 아니야, 그것도 어울리지 않아. 차라리 포르쉐랑 더 닮아야 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마침 잡스는 당시 포르쉐 928을 몰고 있었습니다. 

 


Porsche 928


 어느 주말 빌 앳킨슨이 찾아오자 잡스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자신의 포르쉐를 감상하게 했습니다. "위대한 예술품은 사람들의 취향을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확장시키지." 그가 앳킨슨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벤츠의 디자인에도 감탄했습니다. "그 세월 동안 선은 더 부드러워졌지만 디테일은 오히려 부각되었지요." 주차장을 거닐면서 그가 말했습니다. "맥킨토시도 그렇게 만들어야 해요."




· 컴퓨터는 친근해야 한다


  디테일한 곡선을 살려 클래식한 디자인을 원한 잡스는 그 후 컴퓨터가 친근한 모습이어야 한다고 계속 우겼습니다. 그 결과 디자인이 점점 진화하여 사람 얼굴 같아졌습니다. 애플 케이스 디자인에 대한 특허 신청에는 제리 매넉과 테리 오야마의 이름은 물론이고 스티브 잡스의 이름도 함께 올렸습니다. "비록 스티브가 직접 그린 선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의 아이디어와 영감이 그러한 디자인을 만들어 낸 것이니까요." 나중에 오야마가 설명했다. "솔직히 말하면 스티브가 저희에게 말해 주기 전까지는 컴퓨터가 '친근해야 한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조차 몰랐어요"



사진 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