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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스티브잡스]스티브잡스의 디자인 철학 Vol.5

[스티브잡스]스티브잡스의 디자인 철학 Vol.5


·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 되다(designed in California)"


 잡스는 매킨토시를 만들 때 모든 애플 제품을 위한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창출하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제리 매널과 '애플 디자인 길드'라는 비공식적인 그룹의 도움을 받아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뽑기 위한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거기서 뽑힌 디자이너는 디터 람스가 브라운 사를 대표했듯이 애플을 대표하게 될 터였죠. 그 프로젝트의 코드명은 '백설 공주'였는데, 흰색을 선호해서가 아니라 디자인될 제품들의 코드명이 일곱 난장이들 이름을 딴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승자는 소니의 트리니트론 테레비전을 디자인한 독인의 디자이너 '하르트무트 에슬링거'였습니다.


《하르트무트 에슬링거, Hartmut Esslinger




 스티브 잡스는 그를 뽑고 나서 "애플의 DNA를 위한 미국 특유의 유전자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캘리포니아식의 글로벌한" 느낌처럼요. 에슬링거의 제일 원칙은 "형태는 감정을 따라간다" 였습니다. 그는 그 개념을 입증해 보이기 위해 30개의 제품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 디자인들은 흰색 케이스, 간결하고 둥근 모서리, 그리고 통풍과 장식을 위한 얇은 홈들이 특징이였습니다. 잡스의 마음에 꼭 들게 말이죠. 잡스는 흥분해서 에슬링거 거처를 독일에서 캘리포니아로 옮기는 조건으로 계약을 제안하며 악수했습니다. 산업디자인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협력 중 하나를 출발시킨 악수 말이죠. 에슬링거의 프로그디자인 회사는 애플과 120만 달러 상당의 연간 계약을 맺고 1983년 중반 패러앨토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모든 애플 제품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되다(designed in California)"라는 자랑스러운 문구가 포함되었습니다.


 잡스는 숨겨진 곳의 아름다움에 대한 교훈을 아버지에게서 배우고 그 교훈의 당연한 귀결은 마이크 마쿨라에게서 다지게 되었습니다. 포장프레젠테이션이 한 예들인 것이죠. 




사진 Flickr



· [POSTSCRIPT] 왜 이렇게 글을 나눠서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포스팅을 낭비하는가?


 제가 왜 이렇게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철학을 나눠 시리즈별로 포스팅을 낭비할까요? 독자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스티브 잡스》의 책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철학을 세분화 시키는 이유는 그의 디자인에 대한 절대적인 집착과 애정이 결과적으로 오늘의 애플을 낳았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흔히 관중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스티브 잡스만의 신들린 제품 프레젠테이션은 누구나 Youtube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애플 제품을 디자인한 열정은 그와 함께 동거동락한 직장동료들만 알고 있는 것이죠. 

 

 어떻게 컴퓨터 제작하는 사람이 '토이스토리'를 히트쳤겠습니까(물론 '존 래시터'의 도움도 있었지만요)? 집에서 수십번 토이스토리 비디오를 돌려보며 '존 래시터'가 놓친 부분도 잡아내는 미적 감각은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흔히들 애플 제품은 비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래픽 기술에 많이 치중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물론 성능도 뛰어나지만) 그래픽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특정 개발자에게는 가성비가 떨어질 수도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들어간 애플 제품은 그 누구에게도 '소유욕'에서는 손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예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정도니까요.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 관심있는 분들을 위하여 세분화한 포스팅은 애플 디자인 철학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는 저의 입장에서 그의 성공이 대중들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는 변명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